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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통계청은 이날 올해 2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이 GDP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3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1분기 감소폭(-0.7%)보다 대폭 증가했다. 또 현지 언론들이 집계한 시장예상치(-11%)를 상회했다. 정부는 올해 전체 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3.4%에서 -5.5%로 수정했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난 3월 인구 1300만명 가량의 메트로 마닐라를 봉쇄하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대부분의 상점이 영업을 중단했고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5월부터는 단계적으로 봉쇄 조처를 완화했지만 기업활동이 쉽게 회복되지 않아 2분기 설비투자는 62.1% 감소했다. 인프라 건설공사도 중단되며 건설투자는 32.9% 줄어들었다.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15.5% 감소했다.
필리핀은 4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마닐라 등에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면서 경기침체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