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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관짝소년단’ 패러디 논란에 “공교육서 인종차별 교육 해야” 국민청원 등장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패러디 논란에 “공교육서 인종차별 교육 해야” 국민청원 등장

기사승인 2020. 08. 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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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패러디 졸업사진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청원이 등장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공교육 과정에서 더 자세히 다뤄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각종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XXX고등학교의 어느 졸업생들의 특정 사진 (이른바 '관짝소년단' 을 패러디 함)에서 해당 학생들이 흑색 분장을 하고 특히 흑인을 '흉내내는' 듯한 사진을 찍은 소식을 뉴스를 통해 보고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해당 학생들이 본인들의 행동이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고 판단합니다. 어린 나이이고, 제가 생각했을때 보다 큰 문제는 그들의 학교에서 선생님이던 동료 학생이던 미리 저런 행동이 옳지 못한것이라 가르쳐주고 이끌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인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이 상황이 '논란거리' 라고도 생각 하지 않습니다. 다른 인종이 흑인 흉내를, 특히 검은색조의 화장품을
얼굴 피부에 바르고 누가 봐도 저건 흑인을 흉내낸것이라고 생각이 들게끔 행동하는 것은 이른바 '블랙페이스' 라는 대명사로 정리되는 인종차별적 행위이며 서구권에서는 이미 20세기 중반 부터 중단되어온 행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 지난 20~30년 동안 드문 드문 각종 미디어에서 가수, 개그맨, 모델 등이 이러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행하는 아쉬운 상황이 반복되고, 또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때만 반짝 기사나 뉴스를 통해서 이것은 옳지 못한 행위이다, 라고 대중들이 정보를 얻게되고 금방 잊혀지는게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현 상황에서 저는 인권, 생명, 정의를 추구하는 현 정부에서 공교육 과정이나 기타 사회적 교육과정에서 짧게라도 각종 인종 차별적인 행위에 대한 교육을 행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이 청원을 올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한국은 역사적으로 인종차별의 피해국입니다.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일본은 조선인들을 조센징이라고 부르며 비하하고 조선인들은 식민지가 된 상황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고, 국가적으로 필요한 식량이나 자원을 강제적으로 수탈 당했고, 태평양 전쟁에서는 죄없는 여인들이, 우리의 형이나 동생이 그 비참하고 비인간 적인 지옥에 끌려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역경을 이겨낸 현재의 대한민국이 저는 매우 자랑스럽지만, 이런 과거가 있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는 다른이들의 아픔도 깨닫고 위로해줄수 없을 망정 그 아픔을 짓밟아 버리는 행위를 의도했건 의도 하지 않았건 간에 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한국 국민들이 저 사진의 행위가 '저건 그냥 인터넷의 밈(meme)을 따라한 것일 뿐인데' '그럼 흑인도 얼굴에 황색분칠 하고 황인 따라하면서 놀면 되겠네' '외국인들이 가끔 보면 눈찢는 시늉하면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적 제스츄어 많이 하던데 뭐가 문제야' '얼굴에 흑색 분칠하고 흑인 따라하는 사진 찍는게 뭐라고 큰소리야 어이가 없네 참'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것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마치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의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면서 반대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나 기타 국가의 사람들이 '저건 일본이 아주 오래전 부터 사용해오던 깃발인데 뭐가 문제야' '자손의 번성과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그런 뜻 아니야? 한국은 침소봉대하고 감정적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별 문제 없이 생각하는 것과 일면 같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게재했다.

말미에 "다시한번 청합니다. 공교육 과정 안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여 다시는 이런일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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