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디지털화로 中 은행불패 신화 몰락, 이직도 폭발

디지털화로 中 은행불패 신화 몰락, 이직도 폭발

기사승인 2020. 08. 12. 18: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구조조정과 감원 일상사, 향후 더욱 심해질 가능성 농후
빛의 속도로 이뤄지는 디지털화 등으로 인해 중국 은행들의 불패 신화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의 직장인으로 꼽히던 은행원들도 구조조정과 감봉의 대상이 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처지에 직면하게 됐다. 최악의 경우 대마불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금융업이 대량 파산과 실업의 온상이 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clip20200812140222
중국의 대표적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의 한 점포 모습. 고객이 없어 한산하다. 중국 금융업의 현실을 대변하는 듯하다./제공=징지르바오.
중국의 은행들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정말 꿈의 직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임금에도 구조조정이라는 말조차 돌지 않았던 탓에 대마불사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고작 10여년 만에 영업 환경이 완전히 불리하게 급변해버렸다. 무엇보다 사이버 은행들의 등장과 활황세에서 알 수 있듯 급속도의 디지털화로 대면 업무의 의미가 많이 없어졌다. 여기에 올해의 경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덮쳐 비대면 업무가 각광을 받고 있기까지 하다. 게다가 경제도 과거처럼 터무니 없는 쾌속 성장을 하기가 쉽지 않아 은행들이 땅 짚고 헤엄치는 것 역시 불가능해졌다.

은행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는 역시 영업점이 대거 축소되는 현실에서 잘 알 수 있다. 7월 말 기준으로 올해에만 벌써 1741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3000개 가까운 영업점들이 사라질 것이 확실시된다. 작년의 2000여개에 비하면 50% 정도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점포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어려움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과 감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건설은행을 비롯한 대형 국영은행의 경우만 봐도 7월 말을 기준으로 3만명 가까이가 짐을 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균 3∼4만 위안(元·510∼680만 원) 하던 월 임금은 무려 20∼30% 가까이나 삭감됐다. 앞으로도 상황은 좋아질 가능성이 없다. 2019년 사이버 은행들을 통한 스마트폰 결제 대금이 무려 355조 위안(60경350조 원)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평생 꿈의 직장에서 일하다 정년퇴직할 것으로 생각해온 은행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의 도도한 디지털화의 물결을 보면 대책은 별로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조금이라도 젊거나 능력 있는 은행원들이 이 참에 이직에 적극 나서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