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경 | 0 |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경./아시아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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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A씨(47)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42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KBS쿨FM(89.1㎒) ‘황정민의 뮤직쇼’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황정민의 뮤직쇼’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A씨가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리창을 부술 때 사용한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와 가스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도망과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6일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