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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미국 투입 ‘초읽기’…제네시스 하반기 판매 이끌 ‘첨병’ 될까

GV80 미국 투입 ‘초읽기’…제네시스 하반기 판매 이끌 ‘첨병’ 될까

기사승인 2020. 0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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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올 1~8월 美 판매량 전년比 24% '뚝'
코로나19 인한 현지 시장 위축·모델 노후화 영향
GV80 미국 투입 '눈앞'…브랜드 재도약 여부 주목
"미국 공략 위해선 한 발 빠른 라인업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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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기록한 판매량의 전년 대비 증감률이다. 이처럼 제네시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미국 자동차 시장 위축과 현지 모델 노후화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벤츠와 BMW를 제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온도차다.

다만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둔 만큼 상황은 반전될 전망이다. GV80은 미국 내 수요가 많은 프리미엄 대형 SUV로 기존 G70, G80, G90 등 세단에 편중된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핵심 카드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가 GV80에 이어 신형 G80을 미국에 내놓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남은 하반기 판매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부터 울산 2공장에서 GV80의 수출 물량 생산에 돌입한다. 울산 2공장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GV80 등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인기 SUV를 만드는 주요 생산기지다. 현대차는 울산 2공장 GV80 생산라인에서 월 2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 물량을 북미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의 미국 수출을 위한 생산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며 “미국 출시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제네시스가 이달 안에 GV80을 미국에 출시할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현지 판매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제네시스의 올 1~8월 미국 판매는 1만1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급감했다. 올 초부터 G70, G80, G90 등 주력 세단을 앞세워 분전했으나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시장 침체로 3월 들어 판매가 1000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난달까지 월 1500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내수 시장에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제네시스의 올 1~8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3.6% 급증한 6만7067대에 달했고 브랜드 출범 이후 연간 첫 10만대 고지 달성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가 벤츠, BMW 등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를 꺾고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비결은 GV80의 신차 효과가 꼽힌다. 수입 SUV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GV80이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반등을 이끌 첨병으로 급부상한 이유다.

업계에선 제네시스가 GV80의 미국 투입을 계기로 현지 시장에서 재도약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GV80이 제네시스의 최대 약점인 SUV 공백을 메워줄 핵심 모델인 데다 지난 7월 기준 미국 내 사전계약 대수만 1만3000여 건에 달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제네시스로선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남은 하반기 현지화를 거친 GV80과 신형 G80을 미국 시장에 내놓고 현지 판매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브랜드 두 번째 SUV인 GV70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신형 전기차를 투입해 총 6종의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GV80의 신차 효과만으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대형 SUV 선호도가 높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지만, GV80의 충분한 물량 공급과 현지 판매망 확대만 뒷받침된다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기 위해선 라인업 확대를 지금보다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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