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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가, 오늘 99대 일본 총리된다...아베 정권 철저히 계승

일본 스가, 오늘 99대 일본 총리된다...아베 정권 철저히 계승

기사승인 2020. 09. 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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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주요 보직에 ‘아베 인물’ 유임이나 재배치 많아
아소 부총리·모테기 외무상 등 8명 유임
연립정당 공명당과 회담 후 내각 공식 발표...일왕의 임명장 후 정식 발족

 

스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이 16일 본회의를 거쳐 공식 출범한다. /사진=연합.AP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이 16일 공식 출범한다. 

 

스가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거친 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99대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달 사퇴했다. 

 

본회의 지명 선거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 465석 중 과반을 크게 웃도는 284석(무소속회 포함)을 자민당이 보유, 참의원에서도 연립 정당인 공명당 의석을 포함할 경우 과반이다. 

 

스가 총리는 본회의 후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새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을 거쳐 이날 저녁께 새 내각을 정식 발족한다. 

 

내각 명단은 일본 주요 언론을 통해 대부분 보도된 상태 이변이 없는 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요 보직은 대부분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거나 아베 측근들이 중용됐다. 

 

내각 인사 11명 중 8명이 유임, 보직 변경은 3명인 형태다. 

 

아베 정권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해온 아소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유임을 시작으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의 유임이 확정됐다.

 

기존 내각 인사 중 자리가 변경된 인물들도 있다. 스가 내각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등용됐다. 가토 노동상은 관방부 부장관 출신이다. 후임으론 타무라 노리히사 전 후생노동상이 다시 보직을 배치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배치됐다. 

 

새로 등용된 인물은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으로 방위상으로 내정됐다. 외무 부대신과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 중의원 안보위원장을 거친 기시 의원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 있어 성이 다르다. 지난달 15일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등 극우노선이다. 

 

농업상에 노가미 코타로 전 관방장관이, 부흥상에 히라사와 가쓰에이 자민당 홍보본부장, 

1억총활약담당상에 사카모토 테쓰시 전 부총무상 등이 내정됐다. 

 

스가 내각이 신설키로 한 디지털상에는 하라이 다쿠야 전 과학기술상이 내정됐다. 

 

파벌로 보면 스가를 지지한 5개 파벌이 골고루 분배됐다. 호소다파 5명, 아소파 3명, 다케시타·니카이파 각 2명, 이시하라파 1명 및 무파벌 3명으로 배분됐다. 

 

이밖에 총재 선거에서 2위를 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의 기시다파에서 2명, 3위를 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이시바파에서 1명을 배치했다. 연립정당인 공명당 몫으로는 현 국토교통상 한 자리가 유지됐다.

 

스가 총리는 전날 신임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새 내각 구성에 대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대책과 경제 대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관공서의 수직적인 기득권, 나쁜 전례를 계속하는 답습주의를 타파하고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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