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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찾은 이인영, “북한, 9·19 합의 준수 의지 있어”

판문점 찾은 이인영, “북한, 9·19 합의 준수 의지 있어”

기사승인 2020. 09.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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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김정은, 대남군사행동 보류... 긴장 고조 방지 노력"
이인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JSA경비대대 안에서 장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일방적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던 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의 9·19 평양공동선언, 군사합의 준수 노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장관은 “2017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이야기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민들께서 평화를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 갈등 상황을 막아내는 장치로써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가 중요한 기능을 했다”며 “특히 상호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남북 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입법과정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풀고 있고,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서 조정해 시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후 김 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남북 경색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 구상도 제안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며 판문점에서의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도 제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석 전 이산가족 상봉 추진 계획에 대해 “금강산이나 판문점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많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마음만 먹으면 화상 상봉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자유의 집 남북 직통전화실,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남북 정상회담 기념식수 장소, 도보다리 등을 두루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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