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기 입찰 기준·사회보장협정 논의 등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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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하노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베트남의 국경이 봉쇄돼 베트남 입국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우리 공관 등의 노력으로 한국 기업인과 가족 등 1만1500여명이 베트남에 예외 입국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에 들어온 입국객들 중 베트남 자국민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이제는 특별입국절차를 제도화하고 14일 격리를 완화하는 협의를 실무차원에서 진행해왔고, 오늘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져 실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 간 정기 여객기 운항 재개에 대해서 강 장관은 “인천~하노이, 인천~호찌민시 구간에 주 2회씩 운항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재개 일정은 양국 당국간 협의를 통해 정해질 전망”이라 밝혔다.
강 장관은 “간소화된 입국절차 시행 전이라도 입국이 필요한 우리 국민에 대해선 민 외교장관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9~10월 해외일자리 사업으로 입국을 바라고 있는 180여명의 우리 청년들의 입국도 적극적인 협조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당국은 이 2개 노선을 통해 주 1300명까지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방문성과는 격리 완화 조치 논의에 그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공공 의료기기 입찰기준에서 한국을 참고국가에서 제외한 점과 관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해당 사안에 대해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복지부와 식약처에 큰 성과가 될 것”이라 밝혔다.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 협의도 이번 방문에서 큰 진전이 이뤄져 곧 타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강 장관은 코로나19 격리조치 등을 면제 받았다. 베트남 측과 격리완화 및 특별예외입국과 관련된 논의에서 큰 진전이 있던만큼 곧 고위급 방문의 물꼬도 트일 전망이다. 강 장관도 이와 같이 평가하며 “한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차관급 전략대화 일정을 추진해볼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