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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배터리 3사, 핵심소재 양극재 확보해 경쟁력 높여

‘LG·삼성·SK’ 배터리 3사, 핵심소재 양극재 확보해 경쟁력 높여

기사승인 2020.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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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양극재 공장 가동 임박
삼성SDI 포항 합작 공장 연내 착공
SK이노, 에코프로비엠과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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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제공=LG화학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급에 나서고 있다. 직접 양극재 공장을 설립해 소재를 내재화하거나, 타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으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4분기부터 중국 업체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중국에 설립한 양극재 공장을 가동한다. 이 공장에서는 약 4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한 번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4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며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추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 제조사들의 핵심 소재 수급 능력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수요량은 2025년 약 275만톤까지 증가해 2019년(약 46만톤) 대비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현재 20% 초반 대인 양극재 내재화율을 수 년 내 35%까지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에 연내 착공을 목표로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타 업체와 합작 공장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어 착공 일정이 내년 6월 이후로 미뤄졌다. 현재 LG화학은 충북 청주와 전북 익산 공장에서도 연간 3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맞춰 양극재 확보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극재에 들어가는 코발트 등 광물을 장기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올해 초 양극활물질 제조사 에코프로비엠과 손잡고 6대 4 지분 비율로 합작법인(JV)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이엠은 올해 안에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착공하고, 2022년 1분기에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미 계열사 에스티엠을 통해 울산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양극재를 자체 생산하지는 않는다. 다만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고 함께 제품을 개발 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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