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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장남 최인근씨 SK E&S 입사…세 자녀 행보 ‘주목’

최태원 회장 장남 최인근씨 SK E&S 입사…세 자녀 행보 ‘주목’

기사승인 2020. 09. 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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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 입사
장녀 SK바이오팜·차녀 SK하이닉스
그룹 성장 이끄는 주력 3사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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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최윤정씨, 최민정씨, 최인근씨/제공=SK그룹,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25)씨가 SK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에 입사했다. 최 회장이 여전히 활발히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데다 최 씨의 나이가 어린 만큼 경영 수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앞서 장녀인 최윤정(31)씨와 차녀인 최민정(29)씨도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어 최 회장의 세 자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인근씨는 수시 채용 전형으로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으며 이날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최인근씨는 2014년 미국 브라운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전공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십을 거쳤다.

SK E&S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지분을 90%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신재생에너지사업과 분산형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상발전소(VPP) 등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인근씨가 근무할 전략기획팀은 SK E&S에서 미래 에너지 발굴 및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최씨는 다른 신입직원과 동일하게 업무부터 배우게 될 예정이다.

최인근씨의 입사로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슬하에 있는 세 자녀가 모두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게 됐다.

최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책임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휴직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최민정씨는 지난해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재계는 세 자녀의 경영수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960년생인 최 회장이 여전히 왕성하게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어 속도 조절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최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결정된 것도 아니다. 과거에는 장자 승계 원칙이 적용돼 경영 승계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여성이여도 지분을 가지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윤정·최민정씨 역시 승계구도에서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지주사인 SK㈜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최 회장이 18.55%를 보유하고 있지만, 세 자녀는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 세 자녀는 지분 확보에 앞서 경영수업이 진행되면서 능력을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세 자녀가 입사한 계열사를 살펴보면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주력 계열사다. 바이오·반도체·에너지 등 사업 영역이 다른 만큼 이들이 향후 해당 사업을 맡아 이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통해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인근씨가) 이날부터 신입사원으로 출근했다”며 “다른 신입직원들처럼 교육부터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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