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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현대차 정의선 ‘미래차 회동’ 첫결실…신개념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 제시

LG 구광모·현대차 정의선 ‘미래차 회동’ 첫결실…신개념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 제시

기사승인 2020. 09. 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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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LG전자 가전제품 탑재
이동수단서 개인맞춤형 공간 확장
18분기 적자 VS사업본부 턴어라운드 동력
LG그룹 미래성장 전장사업 확대 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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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미래차 동맹’이 첫 결실을 맺었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는 미래차 인테리어 콘셉트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제시했다. 젖은 신발을 말리고 구김이 간 옷을 관리해주는 것은 물론 커피머신에서 갓 뽑은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차량 천장에 설치된 플렉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편안한 자세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자동차가 이동수단뿐 아니라 휴식의 개념까지 더해진 ‘제2의 집’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특히 이번 현대차와의 협업은 구광모 회장이 그동안 공을 들인 전장사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구 회장은 최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신설법인으로 분사하는 등 LG그룹의 미래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장 취임 3년 차를 맞고 있는 구 회장은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배터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전장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LG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스케이트보드(Skateboard)’라고 불리는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차량 내 일상 가전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선보였다. 슈즈관리기·커피머신·의류관리기 등 LG전자 전자제품이 탑재돼 자동차를 디지털 공간,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 개인 맞춤형 공간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 6월 두 수장이 전기차 협업을 위해 만남을 가진 후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LG전자와 현대차의 협력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왔다. 2018년 그랜저 IG부터 적용된 블루링크 3.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조사에 LG전자가 포함되면서 양 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 5전기차, 제네시스 전기차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에서는 현대차와 LG전자 간 관계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이번 전시품을 공개하며 우려를 씻었다.

LG전자는 구 회장의 든든한 지지로 전장사업에 힘을 주면서 협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2016년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오고 있고, 올 상반기 영업적자만 2993억원으로 스마트폰 사업본부와 함께 LG의 ‘아픈 손가락’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액은 50조원에 달한다. 최근 캐딜락을 비롯해 GM·혼다 등과 잇단 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전장시장 규모가 2015년 약 2400억 달러(약 283조4000억원)에서 올해 3000억 달러(약 360조원)로 계속해서 성장 추세에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구 회장의 관심도 각별하다. 회장 취임 후 LG그룹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440억원에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는 등 전장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2월1일 공식 출범하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장사업 공급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해 그룹 내 전장 제품 판로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미래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코로나19 등으로 전장 사업이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지지 않았지만 장기로 보면 흑자를 내는 순간부터 회사의 이익개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부”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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