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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액정·지폐에서 28일 생존...실생활 위협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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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0. 12. 08:54

호주 질병대비센터 "코노나19 바이러스, 액정·플라스틱·지폐 표면서 최장 28일 생존"
낮은 온도서 생존력 강해...트윈데믹 현실화하나
전문가 "실생활서 며칠 아닌 수시간 표면 점액서 생존" 비판
Virus Outbreak Immunit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가 지폐와 휴대전화 액정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다고 호주의 질병대비센터(ACDP)가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습./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가 지폐와 휴대전화 액정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폐와 유리 표면에서 2~3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최장 6일 생존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보다 훨씬 긴 수치다.

다만 이 실험은 20도 상온, 어두운 곳에서 진행된 것으로 자외선이 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실생활에서 실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데 일부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BBC·가디언·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의 질병대비센터(ACDP)는 SARS-CoV-2가 휴대전화 액정이나 플라스틱, 그리고 지폐의 매끄러운 표면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이러스학 저널(Virology Journal)’에 발표했다.

이는 독감 바이러스가 같은 환경에서 17일간 생존하는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연구는 이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생존력이 약하다며 40도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전염성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독감 시즌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 demic)’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

아울러 이 바이러스는 14일 이후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천과 같은 투과성 물질보다는 매끄럽고 통기성이 없는 물체 표면에서 더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비 이글스 ACDP 부소장은 “연구 결과는 SARS-CoV-2가 오랜 기간 표면에서 전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 소독을 해야 한다는 점을 더욱 명확히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 카디프대학의 론 에클스 전 감기센터장은 이 연구가 “대중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야기한다”고 비판하면서 “기침·재채기·더러운 손가락 등에 있는 점액으로 인해 표면에 바이러스가 퍼지는데 이 연구는 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체로 사람의 신선한 점액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전염성 바이러스는 며칠이 아니라 단지 몇시간 동안만 표면의 점액에서 생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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