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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호남’에 러브콜 계속…새 사무총장 ‘호남’ 정양석 전격 내정

김종인, ‘호남’에 러브콜 계속…새 사무총장 ‘호남’ 정양석 전격 내정

기사승인 2020. 10.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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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최종 임명...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도 도입
5·18단체 간담회 등 호남 민심잡기 본격화 행보
묵념하는 김종인<YONHAP NO-2516>
김종인 국민의힘 배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시민들이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 민심잡기 잡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도에 이어 당의 핵심 자리인 사무총장에 호남 출신인 정양석 전 의원을 전격 내정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내후년 대통령 선거까지 호남의 지지를 바라는 ‘러브콜’을 가시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9일 비대위 협의를 거쳐 정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지난 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원외 인사인 정 전 의원을 새 사무총장에 기용한 것은 호남 민심잡기 일환이다.

최근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영남에서 호남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서진(西進) 정책을 펴고 있다. 호남의 민심을 잡고 내년 재보궐선거는 물론 내후년 대선까지 노리는 포석이다. 서진정책 차원으로 지난 14일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회의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후보 20위권 내 4분의 1을 호남 지역 인사에 우선 추천하는 ‘호남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우선 추천제도’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보궐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통합 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호남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필승 카드로 호남 민심을 꼽고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또 김 위원장 등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8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화운동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지난달에는 국민의힘 ‘호남 동행’ 의원들이 5·18단체들과 간담회를 하며 호남과의 접촉면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호남 민심잡기는 당분간 계속된다. 오는 26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결위원들과 호남 지역을 직접 찾아 주요 현안과 예산을 챙길 방침이다. 김 위원장도 전북·광주·전남을 순차적으로 찾아 각 지방자치단체와 자매 결연을 맺고 예산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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