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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와무라 간사장과 40분가량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제가 유감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와무라 간사장이 ‘한국과 중국의 비판은 잘 알지만 아베 전 총리부터 이어온 관례다.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엔 안 갔지만 총리가 되니 전임 총리가 한 것을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양국의 비판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스가 총리는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아가자는 입장도 확인했다.
이 대표는 “한일 간 가장 큰 현안에 대해 양국 관계당국 간에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지혜를 짜내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결정 등으로 인한 양국의 갈등 해결을 위한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지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직 일본 정부가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 대표로부터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접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