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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인수로 글로벌 낸드 2위 ‘껑충’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인수로 글로벌 낸드 2위 ‘껑충’

기사승인 2020. 10. 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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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일 인텔의 SSD 사업 부문,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가 완료되면 인텔의 시장을 그대로 가져오게 돼 SK하이닉스의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SD 사업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사업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이은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 키옥시아가 19%로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했는데,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약 20%로 뛰어 세계 2위 자리로 도약하게 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은 특히 SSD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인텔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접목해 SSD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SK 하이닉스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 사업에서 D램 못지 않은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 전문 회사인 인텔은 그동안 비주력이었던 메모리 사업 부문 정리를 추진해왔다. 결국 메모리를 청수하려는 인텔과 이를 강화하려는 SK하이닉스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번 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강력한 중국 반도체 견제도 NAND 산업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고 SK하이닉스로서는 그 동안 가장 큰 약점으로 거론되어오던 eSSD 분야에서 삼성의 뒤를 잇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될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며 “해볼만한 베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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