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펭귄커플, 부화 위해 레즈비언 펭귄커플 알 훔쳐 무정란 알 품었지만 부화 실패 게이 커플, 지난해도 알 훔쳐 유명세 펭귄, 일부다처제 다수 속 동성애 보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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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게이 펭귄 커플이 레즈비언 펭귄 커플의 둥지와 알을 훔치는 일이 일어났다고 더치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아메르스포르시 디렌파크 동물원의 게이 펭귄 커플./사진=디렌파크 동물원 유투브 채널 캡처
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게이 펭귄 커플이 레즈비언 펭귄 커플의 둥지와 알을 훔치는 일이 일어났다고 더치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시 디렌파크 동물원의 게이 펭귄 커플. 이들은 지난해에도 다른 펭귄의 알을 훔쳐 부화를 시도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 있는 유명 펭귄 커플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발 더 나아가 다른 펭귄 커플의 둥지와 알 모두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펭귄 커플이 훔친 알은 레즈비언 펭귄의 것으로 게이 펭귄 커플은 한 마리가 알을 품을 동안 다른 한 마리가 먹이를 구하는 등 일반 펭귄 커플과 같은 방식으로 부화에 힘썼다. 하지만 레즈비언 펭귄 커플의 알은 수정이 되지 않은 무정란이라 게이 펭귄 커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화에 실패했다.
펭귄은 1년에 두번 짝짓기를 하며 알을 빼앗긴 레즈비언 커플은 곧 새 둥지를 틀 예정이라고 한다.
펭귄은 일부일처제이나 동성애가 상당히 보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성 커플의 경우 다른 펭귄 새끼들을 위탁 양육한 사례들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