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주 64시간 연장근무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차츰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이 급증하면서다.
2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타이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 한시적으로 주 64시간 근무 연장 협조를 요청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 확산세가 계속되며서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지난 7월부터 판매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차용 타이어(OE),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분기 3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7월들어 매출이 늘어나며 3분기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타이어 업계에서는 겨울인 4분기가 성수기로 통하고 있어 회복되는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근무시간 연장의 경우 노조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노조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장근로와 관련해서 아직 노조로부터 답을 전해 듣지는 못했지만, 매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