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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10주기, 문재인 대통령 ‘침묵’

연평도 포격전 10주기, 문재인 대통령 ‘침묵’

기사승인 2020. 11.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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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 주관 추모식 대전현충원서 거행
故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부모 명예해병 임명
연평도 포격전 제10주기 추모식서 헌화하는 서욱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연평도 포격전 10주기를 맞아 “우리 군은 과거의 아픔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당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했다.

다양한 이슈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놓았던 문재인 대통령은 별다른 메지지를 내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하루 연차 휴가를 썼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축전을 보내 톰 수오지 미국 연방 하원의원 재선은 축하했다.

이를 두고 군 안밖에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는 이해하지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수호한 이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 비춰볼 때 아쉽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10주기 추모식에서 “우리 군은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늘 함께 나누고, 두 영웅의 진정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릴 것”이라며 “목숨을 바쳐 조국을 수호한 고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영전에 국군 전 장병과 함께 머리 숙여 명복을 기원한다”고 추도했다.

또 서 장관은 “사랑하는 아들을 조국의 품에 내어주시고, 하루하루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날 연평도를 지켜냈던 해병들은 승리의 주역이자 국가와 국민을 지켜낸 진정한 영웅이고, 이러한 승리의 기쁨 뒤에는 위국헌신을 실천하고 우리 곁을 떠난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고 순직 장병을 기렸다.

서 장관은 “지금 남과 북은 대결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평화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역사가 말해주듯,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힘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미래를 주도하는 강한 국방력을 건설하고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해병대는 서 하사의 부친 서래일(61) 씨와 모친 김오복(60) 씨, 문 일병 부친 문영조(57) 씨와 모친 이순희(54) 씨를 명예해병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포격전 당시 연평부대장이었던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해병대의 상징인 팔각모와 빨간명찰, 명예해병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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