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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거리두기 추가 격상 여부 발표…서울시, ‘밤 9시 통금’ 초강수(종합)

6일 거리두기 추가 격상 여부 발표…서울시, ‘밤 9시 통금’ 초강수(종합)

기사승인 2020. 12. 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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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말연시를 앞두고 식당과 상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 = 연합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세번째로 많은 629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산세가 일상 생활을 고리로 번지고 있는 만큼 쉽사리 유행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이번 주말께는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수도권에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 지 보름, 2단계로 격상한 지 열흘이 됐는데도 확산세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오는 6일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격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밤 9시 이후 시내 마트와 독서실, 미용실 등 일반관리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로 결단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9명이다. 지역발생은 600명, 해외유입은 29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일 684명 이후 277일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등 수도권 확진자는 463명으로 집계 이래 최대 규모로 발생했다. 사망자도 하루새 7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일주일(11월 28일∼12월 4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03.1명 꼴로 발생해 일평균 500명대를 넘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7.4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확산세가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정한 계기나 집단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꺾이지는 않겠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오는 7일 종료되는 만큼 거리두기 연장 또는 상향 조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다만 거리두기 상향의 효과가 발현될 수 있는 만큼 주말까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단계에 대한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한쪽에선 거리두기 효과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고, 다른쪽에선 급격한 증가세는 없어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2+α) 거리두기 효과는 주말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주말까지 추세를 보고 추가 조치 등을 논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먼저 지자체 자체적으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잠복기 2주를 고려해 지난주,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확진자 수 증가세가 예상을 벗어나 기하급수적”이라며 “천만 시민이 9시 이후에 멈추자는 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오는 5일부터 2주간 서울시의 모든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원, 마트, 백화점 등 일반 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대중교통도 오후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한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바로 감축 운행에 들어가고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감축한다. 출근시간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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