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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기업 순이익 37.1% 감소…2008년 금융위기 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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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0. 12. 15. 14:30

대기업 빌딩 연합사진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세종) =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 제조업의 업황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금융보험업 제외)은 102조원으로 전년보다 37.1% 급락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43.6% 이후 최대다.

특히 제조업(-59조6720억원)에서 순이익 감소가 컸다. 이어 운수·창고업(-1조6840억원), 도소매업(-1조5500억원), 건설업(-845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1.7원으로 전년(65.8원)과 비교해 24.2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마찰이 이어지면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고 반도체 D램, 화학 제품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등 단가 요인도 덧붙여져 제조업 매출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전체 기업 매출액은 전년(2454조원)보다 0.6% 감소한 2440조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3.2%)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1893억원으로 1.3% 줄었다.

기업활동조사 대상 기업 수는 1만3144개로 전년보다 0.8% 늘었다. 종사자 수는 466만4000명으로 1.6%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수는 1.3% 늘었고, 상용근로자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한 89.0%였다.

조사대상 기업의 43.0%(5695개)가 국내외에 자회사를 두고 있었다. 기업이 보유한 국내 자회사는 1만2987개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283개로 기업당 3.0개를 보유했다. 국외 자회사는 9295개로 1.5% 늘었다. 국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3247개로 기업당 2.9개를 보유했다.

국외 자회사 진출지역은 아시아(69.4%)가 가장 많았고 이어 북미(13.7%), 유럽(10.6%)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8.2%)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업 연구개발비는 1년 전보다 2.6% 증가한 60조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55조4000억원으로 1.9% 늘었다. 제조업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4.1%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활동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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