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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분위기 다른 카뱅·케뱅… 케이뱅크 경영혼란 속 격차 더 벌어지나

연초부터 분위기 다른 카뱅·케뱅… 케이뱅크 경영혼란 속 격차 더 벌어지나

기사승인 2021. 0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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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대표, 1년도 안돼 사임
이르면 이달 내 후임 결정 계획
KT인사·금융 전문가 가능성
이른 출범에도 선점 효과 미미
킬링 콘텐츠 등 기반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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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이달 각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대표 선임을 논의한다. 카카오뱅크는 경영 연속성 차원에서 윤호영 대표가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케이뱅크는 이문환 대표가 취임 1년도 안 돼 돌연 사임하면서 경영 정상화 드라이브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출범했는데도 시장 선점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새로 선임되는 케이뱅크 대표는 ‘킬링 콘텐츠’ 등 핵심 사업기반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문환 대표의 사임으로 새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8일 첫 임추위를 연 만큼 이달 내 CEO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CEO가 취임할 경우 업무 파악과 경영전략 수립 등으로 한동안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3월 취임했던 이 대표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오랫동안 중단했던 대출 영업을 재개하는 등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해왔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본격 출범했지만, 3개월 늦게 시장이 진출한 카카오뱅크에 시장 경쟁력과 영업력 측면에서 뒤처졌다.

가입자 규모를 보면 카카오뱅크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1360만명, 케이뱅크는 219만명이다. 기존 카카오뱅크의 10분의 1 수준이던 케이뱅크 고객수는 최근 영업재개와 마케팅 등으로 많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핵심 영업기반인 여·수신 잔액은 2조원 수준에 머물러 카카오뱅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여러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출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컨대 주식계좌개설신청서비스를 통한 증권계좌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261만개에 달한다. 케이뱅크도 이자수익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 대표는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역할을 했다”면서도 “(케이뱅크) 내부적으로 카카오뱅크랑 비교가 많이 돼왔다. 카카오뱅크보다 케이뱅크가 출범을 먼저 했는데 시장선점효과가 전혀 없어 내부에서 말이 많았다. 어렵게 라이선스 따냈는데 별로 해놓은 게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최대주주는 BC카드로, BC카드 모회사인 KT가 간접적으로 케이뱅크를 지배하는 구조다. 향후 새로운 대표가 될 후보자도 KT 주요 인사 중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케이뱅크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빅테크’에 견줄 차세대 사업군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혁신·금융 전문가 대표를 통해 힘을 실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BC카드 대표를 지낸 이 대표도 케이뱅크를 BC카드 자회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역할이 필요했는데, 이를 마무리한 만큼 추후 인사 방향성은 ‘혁신’과 ‘금융 전문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 모토가) 혁신성으로 가면 외부 인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금융 전문가가 오면 확실히 금융산업을 강화시킬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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