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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은 왜 ‘YJ로그’를 시작했나

정용진은 왜 ‘YJ로그’를 시작했나

기사승인 2021. 0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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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상 게시
공개 20시간 만에 조회수 10만회 넘어
디지털 홍보 효과 vs 리스크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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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공식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정용진 부회장.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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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공식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정용진 부회장.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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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공식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정용진 부회장. /사진=영상 캡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YJ로그’를 선보였다. 11일 게시된 영상에서 정 부회장은 배추 산지에서 직접 배추 상태를 살핀다. 그리고 정장이 아닌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에 대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낸다. 전통시장에서 식재료의 신선도를 보고 감탄하기도 하고 트럭에서 파는 호떡을 촬영 스태프들에게 돌린다. 가능한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 부회장은 왜 이런 콘텐츠를 시작했을까.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측은 정 부회장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마트의 모바일 홍보를 기대하고 있다. 1차적으로 소비자들이 이마트 유튜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장을 볼 때 ‘정용진이 사용했던 재료’를 찾게 하는 셈이다. 실제로 이 영상은 공개 20시간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넘겼다.

정 부회장이 어떻게 보면 ‘영업맨’으로 나선 셈이다. 이마트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등장해 이마트에서 팔고 있는 재료를 소개하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도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엿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시무식을 정 부회장이 직접 출연한 영상으로 갈음했다. 영상에서 정 부회장은 “고객은 영구적으로 변했고,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고객에 광적인 집중을 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주요 정보 수집 통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됐다면 정통 유통채널인 대형마트도 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합류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이마트는 ‘디지털화’ ‘모바일화’라는 단어를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홍보 채널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은 비교적 활성화된 편은 아니었지만, 고객들의 추세에 맞춰 채널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정 부회장이 도움을 준 것”이라면서 “이마트의 경쟁력은 신선식품에 있기 때문에 산지의 신선함을 전달하는 쪽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러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들도 말 한마디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 앞으로 계속 신선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되면 리스크가 될 수도 있고, 오너 리스크는 결국 기업의 리스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너는 늘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단순히 재미로 이야기 한 것도 직원들 입장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단순히 ‘찌개가 맛있다’고 말해도, 직원들은 ‘앞으로 찌개 관련 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이해할 수 있어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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