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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서 각종 핵무기 선보여… 실제 역량은?

북한, 열병식서 각종 핵무기 선보여… 실제 역량은?

기사승인 2021. 01.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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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묵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여전히 위협적인 전략 무기"
미 전문가 "북극성5형, 화성 2·3형과 차별성이 보이지 않아"
해킹 통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 가능성 대비해야
북한, 당대회 기념 열병식…'개량형 이스칸데르' 공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도 등장했다./연합
북한에서 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이 사상 처음으로 당대회 폐막 이틀 뒤인 14일 오후에 열렸다. 이 열병식엔 북한의 전략 핵무기가 대거 등장했다. 북한의 당대회는 최대 정치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열병식엔 북한의 각종 전략 무기들이 대거 공개돼 각국의 정보당국들은 북한의 신무기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열병식에 다양한 무기를 동원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미사일을 탑재한 대형 트레일러 등은 눈길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기상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반도에 몰아친 눈구름 떼가 평양에도 큰 영향을 미쳐 기온이 크게 오른 13일이 돼서야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했다는 관측이다.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도 북한의 열병식에 관심을 기울이며 핵전략 무기와 관련한 각종 무기들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미사일방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윌리엄스 부국장은 미국의소리(VOA)에서 “(당대회에서 밝힌 신무기 개발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기엔 종류가 너무 많고 다 개발하기도 어렵다”며 “아마 10~20년 정도 걸릴 장기적 야심”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북한의 신무기는 ‘다탄두 탄도미사일’이다. 다탄두는 하나의 표적에 여러 핵탄두가 떨어지는 방식과 여러 개의 핵탄두가 각기 다른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후자의 방식이 훨씬 정교하고 극도로 발전된 우주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번에 북한이 언급한 다탄두 탄도미사일은 전자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덜 다듬어졌다는 분석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재진입체가 정교한 유도장치와 타격 역량이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성묵 “이스칸데르급에 전술핵무기 탑재 정도 기술력”

반면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여전히 위협적인 전략 무기로 평가된다. 이번에 개량형으로 공개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에 대해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이스칸데르급에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열병식 성격상 과시의 목적이 있기도 하다”며 “하지만 이스칸데르 미사일만큼은 과거에 여러 번 발사했고 그 성능 또한 입증됐기 때문에 이번 개량형을 통해 사거리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이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다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관련 기술이 있기에 얼마든지 기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북한은 해킹기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기에 관련 기술을 훔쳐 오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센터장은 “과거 핵 관련 무기에 관해서도 북한이 과연 기술과 자금이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 모든 의구심은 현실이 됐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과 관련해 ‘북한이 눈 속임수를 썼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새로 공개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 북극성3·4형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루이스 소장은 “(새로 공개한 북극성 5형은) 기본적으로 화성 3형 또는 2형을 기반으로 한 설계에서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의 군사력이 세계에서 6번째로 강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6일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지난해와 같은 세계 138개국 중 6위였다. 북한은 지난해 25위에서 세 계단 내려온 28위였다. 다만 병력 규모와 전차, 로켓 발사기, 자주포, 잠수함, 호위함, 초계함, 전투기 보유 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한 나라는 미국이고 러시아·중국·인도·일본 순이었다.

국방비 지출 규모는 한국이 480억 달러(약 53조원)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높은 8위였다. 북한은 35억 달러로 59위를 차지해 지난해 74위에서 15계단 뛰어올랐다. 국방비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국방비는 7405억 달러로 2위인 중국(1782억 달러)의 4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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