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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다세대·연립주택, 거래 늘고 가격도 상승

전세난에 다세대·연립주택, 거래 늘고 가격도 상승

기사승인 2021. 01.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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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도 고공행진하면서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린 주택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620건으로, 전달(4268건)과 비교해 8.2%(578건) 증가했다.

아직 신고 기간이 2주가량 남아있어 지난달 매매건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50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지난해 1∼5월 5000건을 밑돌다가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거셌던 7월 7538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7·10 부동산 대책과 8·4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8월 4350건, 9월 4096건으로 크게 줄었으나 10월 4649건으로 소폭 반등했고 11월 다시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새해 들어 이달 거래는 15일까지 701건으로 아직 증감 추세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363건)의 2배에 육박해 다세대·연립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가량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작년에도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부동산 규제가 더해진 영향 등으로 다세대·연립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한 달이 9월과 10월 두 차례 있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면서 빌라 구매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이후 빌라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작년 7∼12월 5개월 동안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9881만원에서 3억1946만원으로 2065만원 올랐는데, 이는 직전 2년 동안(2018년 7월∼2020년 7월) 상승분(2078만원)과 맞먹는 액수다.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전셋값도 작년 7월 2억26만원에서 12월 2억1641만원으로 1433만원 올라 직전 2년 1개월 동안 오른 전셋값(1428만원)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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