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모델Y 동시 공개…출시는 올 상반기
보조금 차등제 변수…6000만원 이하 가격 관건
업계 "가격 경쟁력 확보 위한 눈치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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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와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모델Y를 나란히 공개하고 시장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티저 이미지를 통해 선보인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 적용된 모델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주자다. 특히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새 ‘2025 전략’의 핵심 모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을 주도할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 투입에 속도를 내는 건 모델Y 국내 도입을 앞둔 테슬라를 견제하는 한편 벤츠·BMW·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 SUV 공세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기 CUV인 아이오닉5의 강점은 전기차의 덕목인 주행가능거리로 1회 충전 시 5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다음달 아이오닉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만큼 상반기 내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첫 모델인 아이오닉5를 2월 중 온라인으로 세계 최초 공개하고 상반기 안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해외 지역별 출시 일정의 경우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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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테슬라를 중심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업계는 전기 SUV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가격 경쟁력을 지목했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를 도입한 이후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부터 6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는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지만, 6000만~9000만원인 경우는 50%만 받게 되며 9000만원 이상의 고가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아이오닉5는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6000만원 미만에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크며 모델Y 역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몸값을 다소 낮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인 전기 SUV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어 전기차 대중화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다만 전기차 보조금 차등제가 변수로 떠오른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