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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다”vs“업종차 고려해달라”…거리두기 완화에 엇갈린 자영업자

“한숨 돌린다”vs“업종차 고려해달라”…거리두기 완화에 엇갈린 자영업자

기사승인 2021. 02.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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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까지 영업 가능해지고
일부 업종 영업시간 제한 없어져
유흥주점 등 "업종별 특성 고려를"
전문가 "거리두기 완화 성급해"
영업시간 안내문 붙이는 상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된 15일 서울 중구의 한 호프집에서 사장이 오후10시까지 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연합
수도권에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완화되면서 업종에 따라서 밤샘 영업이 가능하거나 밤 10시까지 1시간 영업시간이 늘어났다. 대다수 자영업자는 이번 조처를 반겼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업종별 차이를 고려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단계·비(非)수도권 1.5단계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5일부터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했던 PC방·영화관·학원·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수도권 지역 식당·카페도 밤 10시까지 매장 이용이 가능해졌다.

완화된 지침에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드디어 한숨 돌린다”는 반응이었다. 서울 목동 학원장 차모씨(42)는 “원래 이맘때는 새 학기 직전이라 특강도 많이 열고 야간 수업이 많은데 시간 제한이 없어져서 다행”이라며 “아침부터 학부모들 문의 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의 헬스장 업주 강영한씨(38)도 “이번엔 그룹 운동(GX) 프로그램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을 쉬고 있는 GX 강사들도 다시 부를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얼마나 많이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흥주점 등 늦은 저녁이 주 영업시간인 일부 업주들은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영업시간을 10시로 제한하면 방역에 왜 도움이 되는지를 입증할 과학적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며 “자영업자의 요구와 여론에 밀려 미봉책을 계속 발표할 것이 아니라 방역기준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형평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서구의 한 주점 업주 역시 “주변에 술집들 보면 죄다 가게를 내놨다. 한 시간 늘린다고 손님들이 ‘와 이제 술집 가야지’ 하고 가게를 찾지는 않는다”며 “우리도 헬스장이나 노래방 업주들처럼 국회 앞에서 시위라도 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정부의 일방적 방역 대책 발표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왔다. 이날 새벽부터 영업을 시작한 PC방 업주 장승택씨(44)는 “PC방은 20대가 주 이용객이라 여름, 겨울방학과 명절 연휴가 대목인데 대목을 다 놓쳤다”며 “2주마다 발표되는 거리두기 때문에 알바생을 길게 쓰기 힘들다. 갑자기 야간시간대 영업을 허용하는 바람에 당장 근무할 사람 구하는 것도 일”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일 전국 확진자가 3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상황이다. 설 연휴 상황을 두고 본 뒤 2월 말쯤 단계를 조정했어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충분한 수준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유행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늘상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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