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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행복도시 금천의 도약 위한 토대 마련…이젠 완성을 향해 달려가겠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행복도시 금천의 도약 위한 토대 마련…이젠 완성을 향해 달려가겠다”

기사승인 2021. 02. 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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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2040 도시종합관리 계획' 수립
문화도시 금천의 토대 마련
"구민행복 1등 도시 금천 만드는데 총력"
유성훈 금천구청장 인터뷰9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반은 행복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행복도시 금천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임기 말 각오를 내비쳤다./사진=정재훈 기자 hoon79@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에서 나고자란 토박이다. 금천구에 대한 애정도 그만큼 남다르다. 금천구는 1995년 구로에서 분리돼 올해 개청 26주년을 맞은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막내에 속한다. 구로구에서 분구될 당시 소방서, 병원 등 공공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지만 취임 첫해부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량을 쏟아부었다.

유 구청장은 지난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신안산선 착공, 대형종합병원 건립 등 지난 2년 반은 행복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행복도시 금천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시기다”며 “최근 금천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2040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해 문화도시 금천의 토대를 쌓을 준비를 마쳤다. 혁신교육지구사업 활성화, 문화기반시설 확충, 독산로 학원가 조성, 보건지소 신설 등 ‘구민행복 1등 도시 금천’이라는 비전 아래 구민이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금천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1 민선7기의 임기가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다. 민선7기에서 얻은 성과와 임기 후반기 사업 추진계획은 어떤지

“지난 2년 반은 행복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였다. 특히 지난 한 해 구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코로나의 확산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중 신안산선은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노선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형종합병원 건립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우리구의 장기적인 도시발전을 위한 미래 청사진인 ‘2040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독산동 우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금천문화비전’을 마련해 문화도시 금천의 토대를 쌓을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코로나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대형종합병원, 금천소방서 건립에 맞춰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의료혜택에서 소외 받는 구민이 없도록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의료복지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G밸리 사랑상품권 발행을 더욱 확대하고 전통시장 비대면 서비스, 남문시장 편의시설 확충 등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지원책도 확대하겠다.

아울러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네 곳곳을 살펴보겠다. 그 간 추진했던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청년친화도시를 유지·발전시키고, 어르신들을 위한 고령친화도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특히 문화인프라 확충을 위해 ‘금천뮤지컬 스쿨’ ‘문화예술단체 커뮤니티 공간’ 조성은 물론, 코로나로 지친 우리 구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호암늘솔길 연장’ ‘독산근린공원 환경개선’ 등 그린도시 금천을 만들겠다.

올해는 민선7기의 후반기로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시기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장기화는 다양한 변화와 함께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지난 한해 코로나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듯, 새롭게 밝은 신축년,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한해를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앞으로 우리구만의 방향을 설정하고 묵묵히 걸어가고자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인터뷰3
유 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교통문제를 개선하고, 우후죽순처럼 흩어져있는 준공업지역을 재정비해 제대로 된 배후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정재훈 기자 hoon79@
-금천구는 G밸리로 대표되는 산업지역이기도 하지만 배후 주거지역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재개발 규제 완화를 내걸고 있는데, 자치단체장 입장에서 생각은 어떤가

“금천의 G밸리의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 째는 교통문제를 개선해서 출퇴근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1단지 2단지 3단지가 들어서면서 독산동 일대가 준공업지역으로 배후지역으로 개발됐다. 우후죽순처럼 흩어져있는 준공업지역을 재정비해서 제대로 된 배후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 정책이다.

단순히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배후지역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준공업지역으로서의 독자적인 기능도 필요하다. 학교, 교통, 의료 그런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1차적으로 소규모 개발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5000㎡ 이상 되는 대규모 면적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금천구 관내 후보지역만 6군데 이상 발굴을 해서 국토부에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국토부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준공업지역이 많은 곳은 서울에서도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다. 그런데 실제 이용 가능한 준공업지역을 따져보면 금천구가 가장 많다. 그래서 금천구를 준공업지역 시범사업지로 선정해서 준공업지역 개발 롤모델로 만들 것을 서울시와 국토부에 제안했다.

최근 ‘2040 금천구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해 구 전체 면적의 32%를 차지하는 준공업지역에는 산업거점 개발, 복합주거시설 건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구 면적의 18%에 해당하는 동쪽 저층 주거지는 공공재개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의 방안을 마련해 직주근접을 실현하고, 남부광역급행철도, 신림선 연장, 인천 2호선 연장 등을 추진해 철도교통 소외지역을 줄이겠다.

이외에 문화기반시설 확충, 혁신교육지구사업 활성화, 독산로 학원가 조성, 보건지소 신설 등 구민행복 1등 도시 금천이라는 도시비전아래 구민이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금천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

-금천구 주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로 교육환경과 교통환경을 꼽는다. 관내 교육과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교통은 기본적으로 신안산선이 공사 중에 있기 때문에 2024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철도교통환경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부천-가산디지털단지를 거쳐 2호선과 연결되는 서울 광역도시철도 노선이 완성되면 도로교통 수요분산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난곡경전철 금천구청역 연장사업, 인천지하철2호선 신독산역 연장사업 등 계획 검토 중인 사업과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증축,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출입구 신설 등 기존 시설을 개량하는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교육에 대해서는 금천구를 과학교육의 중심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그래서 금천구에 과학관을 만들어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공부도 하고 교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밸리 내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드론을 만드는 회사가 다 있다. 그런 회사들과 연계해서 유기적인 교육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금천구 과학축제는 2019년부터 열리기 시작해서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서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코로나상황이 좀 진정되면 가을쯤에는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교육은 기본 베이스로 깔고 추진하는 것이고 그 위에 더해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과학을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청소년 영어뮤지컬 레미제라블도 참여도가 굉장히 높다. 금천구 출신 학생 비율을 50% 정도로 뒀는데 지원자가 굉장히 몰려서 60% 이상으로 올렸다.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금천구에 뮤지컬스쿨이 생긴다. 7월에 완공 예정인데 250석 규모의 콘서트홀이 생기고 거기에 뮤지컬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도 2명 모집 중에 있다. 실용음악에 대해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서경대학교와 협력해서 뮤지컬스쿨 위탁교육을 할 계획이다. 배우가 되고 싶은 학생, 연출을 하고 싶은 학생, 음악을 하고 싶은 학생 모두에게 길이 열리는 것이다.”

-26일부터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데 관내 접종센터 구축은 잘 준비됐나

“25일 접종 모의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백신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관내 금나래 문화체육센터를 접종센터 장소로 지정하고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11월까지 전체 구민 중 70% 정도에 해당하는 15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끝나도 계절성 독감 접종센터로 그대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따져보면 하루에 1000명 정도를 접종해야 하는 셈이다.

백신접종을 받으면 바로 나가는 게 아니라 접종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공간까지도 충분히 고려해서 준비하고 있다. 의사협회, 관내 경찰 소방 등 공공조직과도 충분히 협의하면서 의료인력 및 통제인력에 대한 고려도 충분히 하고 있다.

의사 인력은 5~7명 정도 상시 확보를 하고 간호사를 추가 확보해서 접종에 차질이 없이 하겠다. 그래서 중요한 게 지역 의사회와의 협력이다. 금천구에는 안타깝게도 관내에 대형병원이 없다. 그래서 지역의사회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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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구청장은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내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금융지원’ ‘피해지원’ ‘소비촉진지원’ 등 총 3가지 방향으로 민생경제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사진=정재훈 기자
-금천구는 독산동 우시장으로 대표되는 전통시장이 지역경제의 한 축이다. 코로나 사태로 전통시장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 관내 자영업자들을 위해 어떤 지원책을 마련했나

“우시장처럼 대표적인 전통시장은 상인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매출에 직격탄이다. 그래서 우리 구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온누리 상품권과 금천구 지역상품권 사용을 많이 독려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주차장이라던지 상인회 건물 개보수 등도 지원했다. 특화된 형태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로 안심가게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금융지원’ ‘피해지원’ ‘소비촉진지원’ 등 총 3가지 방향으로 민생경제지원대책을 펼치고 있다.

금융지원으로는 금천형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 대출과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사업이 있다. 소상공인 특별신용대출은 구비 40억원을 편성해 600억원까지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무이자(1년), 무담보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기존 6등급이던 신용등급을 9등급으로 확대해 대출문턱을 완화하고 점포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은 관내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영위자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 이내, 1.5% 금리로 지원한다.

또 피해지원으로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원사업과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이 있다.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원사업은 집합금지, 영업제한 조치 대상으로 임차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은 9억원 이하 점포에 대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을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 구간에 따라 30~100만원까지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소비촉진지원을 위해 금천G밸리사랑상품권도 발행하고 있다.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은 지난해 1월부터 발행해 구매시 10%할인, 소득공제 30%의 혜택을 드리는 사업이다. 아울러 우리 구청이 앞장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해 5월 구청 7개국, 7개 전통시장·상점가 간 자매결연 협약 체결을 맺고 전 부서에서 매월 1회 이상 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식사 등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복지관 무료급식 협약 체결을 통해 급식재료 구매 협약도 체결했다.”

-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는 코로나로 무너졌던 우리의 삶을 새롭게 구축하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 지난 2020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라고 한다. ‘나는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뜻으로, 처음 맞이하는 위기 앞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팽팽히 맞설 때도 있었지만, 위기 극복이라는 공통된 소망 아래 하나 된 모습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올해는 신축년으로, 신축이란 하얀 소의 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새롭게 구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위기가 찾아올 때면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어려움을 극복한 뒤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처럼 모든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저는 금천에서 배우고 성장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어려움과 서러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구청장이 된 지금에도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현장 중심의 구정활동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시 멈춰있지만, 골목길 구청장으로서 주민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나가고 있다.

금천의 골목 곳곳에서 주민들의 어려움과 다급함을 헤아리고, 구민의 삶에 힘을 주는 행복도시 금천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겨워하는 구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지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고민 중이다. ‘말하기’보다 구민들을 찾아가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듣는, 함께 소통하며 주민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골목 곳곳에서 주민 여러분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할 수 있는 새해를 소망한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함께하는 공동체 금천을 만들어 가겠다. 올해는 우리 구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시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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