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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밥상물가 상승률 9년6개월 만에 최고…파 227.5%↑·달걀41.7%↑

2월 밥상물가 상승률 9년6개월 만에 최고…파 227.5%↑·달걀41.7%↑

기사승인 2021. 03. 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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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사진=연합뉴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와 명절 수요 등의 영향에 농축수산물 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밥상 물가 상승률이 9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전년보다 6.5% 상승했다.

이는 최근 농축수산물 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지난달 파 가격은 1년 전보다 227.5% 뛰어오르면서 지난 1994년 5월(291.4%) 이후 2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걀 가격 상승률은 41.7%로 2017년 8월(53.3%)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 외 사과(55.2%). 고춧가루(35.0%), 돼지고기(18.0%) 등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1%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품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으나 7월 4.3%로 올라서면서 하반기 들어 오름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8월(6.6%), 9월(8.3%), 10월(8.2%), 11월(6.9%), 12월(6.2%)까지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식품 물가가 1년 전보다 6.5%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3.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37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18.1%), 칠레(7.8%), 아이슬란드(6.7%)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물가가 적정 수준을 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계란·채소류 등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과 수급 여건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분 방출과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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