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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체 7곳, 단가 인상 공문 발송…레미콘업계 “건설 경기 개선부터”

시멘트업체 7곳, 단가 인상 공문 발송…레미콘업계 “건설 경기 개선부터”

기사승인 2021. 03.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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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 협상은 지지부진…공론화 거쳐 장기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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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들이 협력 관계인 레미콘업체들에게 단가 인상 공문을 발송하고 시멘트 고시가격 인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레미콘업계는 건설 경기 개선이 우선이라며 시멘트 단가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모습.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들이 협력 관계인 레미콘업체들에게 단가 인상 공문을 발송했다.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이익 마지노선에 접근해 있는데다, 시멘트 가격이 6년간 제자리걸음이라는 이유에서다.

8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 7곳은 지난해 시멘트 고시가격을 소폭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순차적으로 발송했다. 지난해 9월경 한라시멘트가 포틀랜드 시멘트를 톤당 7만5000원에서 8만2000원(고시가격 기준)으로 약 9% 올리겠다는 내용을 적시한 공문을 발송한 것을 고려하면 약 3개월만이다.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판매가격이 고시가격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한라시멘트가 레미콘업체들에가 판매하고 있는 시멘트의 톤당 가격은 5만9152원(2020년9월말 기준)에 불과하다. 당시 한라시멘트의 고시가격(7만5000원)보다 21.1% 낮은 수준이다.

모회사 아세아시멘트가 레미콘업체들에게 공급하는 실제 시멘트 판매가격은 6만2915원(2019년)에서 6만2664원(2020년9월말 기준)으로 하락했다. 주요 시멘트업체 중 한일시멘트만 5만918원(2019년)에서 6만88원(2020년 9월말 기준)으로 170원 올랐다. 2003년 톤당 시멘트 가격(6만6000원)을 고려하면 1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시멘트 수요량도 지속 감소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올해 국내 시멘트 수요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4600만톤(추정치)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익 마지노선(4200만톤)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시멘트 가격이 오른 지 6년이 넘었다”며 “가격 현실화를 통해 업계 숨통을 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미콘업계는 건설경기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미콘·시멘트업계가 건설업계와 같이 움직이고 있는데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시멘트 단가 인상이 곧바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레미콘업계의 입장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건설업계로부터 레미콘 단가 인상을 통보 받았다”며 “전방(건설) 경기가 어렵고, 올해도 레미콘 운송비 이슈가 있는 등 레미콘업계의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시멘트 출하량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0월 건축 착공면적은 전년보다 7% 증가하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건설기성액도 올해에는 전년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다보니 양 업계 간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멘트업체들의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점이 시멘트 단가 협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멘트업체와 단가 인상 관련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을 시작하는 것조차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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