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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포인트] 상담→신곡스포까지 ★클럽하우스 활용법

[이다혜의 ★포인트] 상담→신곡스포까지 ★클럽하우스 활용법

기사승인 2021. 03. 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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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노홍철 유병재
박중훈(왼쪽부터)·노홍철·유병재가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의 모더레이터(방을 이끄는 운영진)로 활약 중이다/아시아투데이DB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국내에 상륙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지난달 초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연예인과 정치인 등 이른바 ‘셀럽’들과 일반인들의 소통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출시된 클럽하우스는 애플 IOS로 운영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이용자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초대장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는 폐쇄성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명 인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매력에 초대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의 초대권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연예인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으로 팬들을 만나왔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고 댓글로 소통하는 것이 전부였다. 실시간으로 응답할 수 있는 시간과 범위가 한정된 탓에 갈증을 느꼈다. 이같은 아쉬움을 충족시켜준 것이 클럽하우스다. 연예인들은 모더레이터(방을 이끄는 운영진 역할)로 변신해 육성 대화를 시도한다. 참가자들은 손 모양의 버튼을 눌러 대화의 뜻을 밝히고, 모더레이터가 선택해 발언권을 부여한다.

모더레이터로 활발히 활동중인 연예인들로는 노홍철·호란·유병재·박중훈 등이 대표적이다. 호란은 늦은 시간 ‘자장가 방’을 만들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은 라이브도 선보인다. 행주는 자신의 관심분야인 ‘동물사랑 방’을 개설해 수의사들과 반려인들의 고민을, 노홍철과 유병재도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담을 해준다.

박중훈은 문화·정치 등 다양한 주제의 방을 만들어 활발히 소통한다. 그의 방은 보통 500명 이상이 참가할 만큼 인기가 높다. 또 배두나와 공효진은 지인들이 만든 방에 나타나 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마이크로닷 등 몇몇 가수들은 예고없이 신곡에 대한 정보를 귀띔했다.

클럽하우스
연예인들이 클럽하우스에서 다양한 주제의 방을 개설해 참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제공=클럽하우스
평소 매체로만 만날 수 있었던 연예인들과 한 공간에서 고민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은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연예인들은 자신의 경험을 더해 조언을 건네고, 음악과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으면서 일반인 참가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다. 덕분에 이들에게 클럽하우스는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반면 다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딘딘과 김지훈 등은 인기가 있는 그룹(방)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존재 가치가 떨어져 불안해진다며, 나쁜 의미로는 ‘더 권력화된 소통’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클럽하우스의 장점을 높이 사고 있다. 매니지먼트사로서는 기존 SNS에 클럽하우스까지 더해져 관리해야 하는 범위가 커져 일이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소속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대중을 상대로 깊이있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반기는 편이다.

당사자들인 스타들 역시 얻을 게 쏠쏠하다. 평소 관심 있던 분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러운 이미지 상승 효과와 더불어 제2의 ‘부캐’를 노릴 수 있다. 반면 음성 서비스가 기반이므로 일단 쏟아내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한 번의 말실수가 모든 걸 무너뜨릴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

한 관계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은 문자 텍스트가 바탕인 탓에 소통의 오류가 있을 수 있고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한정적”이라며 “지금은 IOS로만 클럽하우스의 이용이 가능하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까지 범위가 넓어진다면 팬 미팅과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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