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업체 저가 공세’ 일진다이아 수익성 급감…일진복합소재 덕분에 흑자

‘中업체 저가 공세’ 일진다이아 수익성 급감…일진복합소재 덕분에 흑자

기사승인 2021. 03. 2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일진다이아 "다이아몬드 와이어와 시추용 PDC 판매 확대할 것"
승승장구하는 일진복합소재, 수소차 생산량 확대에 '함박웃음'
일진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업체 일진다이아몬드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리며 감소하고 있는 수익성을 고급화로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 두각 및 주요 업체의 증설에 따른 시장공급여력의 확대 등의 여파로 일진다이아몬드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 제품 판매가격의 하락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진다이아몬드의 수익성은 최근 3년(2018~2020년)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결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매년 수익성을 늘린 덕분에 적자를 면하는 구조다.

이에 일진다이아몬드는 해외 시장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일진다이아몬드는 지난해 2분기 베트남 하남성에 일진다이아몬드 비나를 설립했다. 일본·중국에 이은 진출국이다. 동남아시아 경제가 커지면 공업용 다이아몬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시추용 다결정 다이아몬드 커터(PDC) 등의 제품 개발·판매 확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일진다이아몬드 관계자는 “고품질의 PDC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소연료탱크 제조업체 일진복합소재는 승승장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4년 현대자동차가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를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등에 공급 중이며, 지난해 8월 경찰버스 등의 물량도 수주했다. 같은 해 서울시가 수소버스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추가 물량 납품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1000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7393대) 중 13.5%에 이른다. 통상적으로 수소전기버스 1대에 175ℓ 수소연료탱크 5대가 탑재되는 것을 고려하면 5000대의 수소연료탱크가 설치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적도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기준으로 매출은 919억원(2019년)에서 1135억원(2020년)으로 216억원 증가됐다. 현대차에 수소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가 “현재 다른 업체로부터 수소연료탱크를 공급 받을 계획이나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에 수소 저장시스템 독점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진그룹은 일진복합소재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서울시가 현대차로부터 수소버스를 지속적으로 납품받으면 일진복합소재 역시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