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디지털 전환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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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애경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성장 침체에도 각 사업 부문별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해 왔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경그룹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사업 부문별로 전년 대비 높아졌다. 생활용품 부문 R&D 비용은 2019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14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은 2.14%에서 2.39%로 상승했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도 R&D 비용 비중이 0.66%에서 0.78%로, 합성수지 부문 역시 2.22%에서 2.29%로 올랐다. 지난해 대부분의 계열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미래성장을 위한 R&D 투자는 사실상 늘린 셈이다. 실제로 AK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6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고, 131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컸던 지난해와 달리 애경그룹의 올해 경영 방향성은 한층 명확하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예상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선제적 변화를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한 것도 올해를 성장 전환점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올해 애경그룹은 △조직의 회복탄력성(Resilience) △ESG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3가지 핵심 과제(RED경영)를 추진한다.
최근 진행된 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RED 컬러가 색채 심리학적으로 열정을, 신호로는 긴박함을 나타내듯이 열정을 바탕으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자칫 실행이 늦어지면 애경그룹이 경쟁에 뒤처진다는 긴박감을 갖고 경영활동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서가는 선도기업으로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애경그룹은 조직의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제시와 주요 전략과제 실행을 점검한다. 특히 소통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동료·현장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ESG는 전 사업 영역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윤리경영 및 준법 지원 활동을 강화해 급변하고 있는 법적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범 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고도화하기 위해 모바일 근무환경 개선·화상 미팅 활성화·스마트오피스 도입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항공 및 화학사업 등 전문 산업 분야의 디지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운영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반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운영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제고할 방침이다.
각 계열사별 대응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동남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파트너십을 맺고 6억 인구의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아마존에 브랜드관을 마련한데 이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AK플라자 역시 ESG경영 실천을 위해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친환경·상생 관련 영업 마케팅 활동을 강화 중이다. 제주항공 역시 친환경프로젝트인 ‘폴라베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간이륙·활주이륙·최적고도 순항·비행거리 단축·착륙 후 엔진 1개 사용 등 조종방식 개선을 통해 연료 사용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친환경경영·윤리경영·투명경영을 더욱 진지하게 추진하고 직원의 안전과 행복,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모색 중”이라며 “올해 각 사업영역과 업무현장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파생되는 신규사업과 효율화의 기회를 적극 발굴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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