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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유상증자 흥행에 또 주식 판 대한항공 임원들

[취재뒷담화]유상증자 흥행에 또 주식 판 대한항공 임원들

기사승인 2021. 04. 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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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산업부 임초롱 기자
대한항공 일부 임원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대한항공 주가가 올 1월 들어 1주당 가격이 3만원대 초중반까지 치솟자 당시에도 일부 임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는데요, 지난달 24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했던 3조3100여 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인 이진호 전무는 갖고 있던 대한항공 보통주 1356주 가운데 856주를 유상증자가 끝난 직후 장내 매도했습니다. 356주는 1주당 2만8000원, 500주는 2만8400원에 매도해 이 전무는 총 2416만8000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죠.

정비본부장인 황인종 전무, 마케팅실장인 이규석 상무는 유상증자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 2월 22일과 18일에 각각 신주인수권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신주인수권은 미래에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일정한 비율로 신주인수권을 배포하고 대한항공 주식을 1주당 1만9100원에 사들일 수 있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것인데, 이 권리를 매각했다는 의미입니다.

황 전무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고 배정받은 1059주를 8270원씩 총 875만7930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상무는 신주인수권 7179주 전량을 7606원씩 6062만7426원어치를 장내 매도했죠. 인천여객서비스지점장인 하만기 상무는 배정받은 신주인수권 3만2996주 전량 행사해 대한항공 보통주 3만6931주를 1만9100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를 통해 보유하게 된 5000주를 최근 전부 매도하면서 시세 차익을 누렸네요.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했던 지난해 11월 16일 2만6950원, 현재 주가는 2만7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신주인수권 행사는 40%가량 저렴한 편이었지요. 지난해 7월에도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 당시 시세차익을 누렸던 직원들에 대한 학습효과 덕분에 올 초에도 “이번엔 꼭 들어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컸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재직 임원들 역시 이 같은 기류에 편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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