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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 산실’ 한농대, 4차산업·디지털 맞춤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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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1. 04. 15. 06:00

미래지향 중장기 발전방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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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 인큐베이터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이 4차산업과 디지털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이다.

14일 조재호 한농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4차산업 및 디지털시대 도래, 기후위기 심화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설정했다”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농대 중장기 발전방안’을 확정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7년 개교 한 한농대는 2020년까지 5551명 졸업생을 배출하며 청년농 산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전체 졸업생의 84.7%가 성공적으로 농어업 현장에 정착해 한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4차산업 시대 도래, 기후위기 심화 등 변화된 교육환경으로 그동안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전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조재호 총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 전사적으로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에 몰두했고, 이 결과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양성 대학’을 목표로 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한농대의 중장기 발전방안은 △영농의지 중심 입시제도 개선 △교육 인프라 고도화 △졸업생 영농정착 지원 강화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 위상제고 등 4대 추진전략 및 중점과제를 핵심으로 담고 있다.

우선 한농대는 영농 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 기회가 확대되도록 입시제도를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조재호 총장은 “영농 기반이 없는 청년들의 농수산업 신규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영농기반 점수가 없는 특별전형 모집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전형 비율은 2021년 37%에서 2024년까지 6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반전형의 단순 영농기반 점수를 2021년 15%에서 2022년 10%로 축소하는 대신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를 25%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농대는 신입생 모집방식 및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의 전공·교과 선택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부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해 1학년 1학기는 학부제로 운영하고, 2학기부터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겠다는 방침이다.

단 농수산인재전형, 도시인재전형 등 특별전형의 경우 특정 경력·소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 전공단위로 모집한다. 학부제 필수과목을 최소화해 교과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고, 교양·공통 필수과목에 대해서는 전공 특성에 따라 선택적 이수를 허용하기로 했다.

한농대가 중점방안에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4차산업·디지털산업 시대 맞춤형 인재 육성이다.

4차 산업 기술 등 미래지향적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기반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재호 총장은 “기존 교과목에 데이터 수집·활용 등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고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 교육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마트 ICT 융합교육 시스템’을 통해 교내 실습장 생육환경 데이터를 DB화해 디지털농업 교육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새만금 간척지에 ‘한농대 스마트 농업실습장’을 조성해 첨단 실습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 교육과정 개발 및 교수·학습 지원을 위한 ‘교육개발센터’를 신설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교과목과 실습활동의 연계를 강화하고, 2학년 과정인 장기현장실습 기간을 1·3학년과 동일하게 학기제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주 5일 40시간(16주 640시간)의 실습시간 총량제를 도입해 학습 중심 실습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농대는 졸업생 관리를 ‘영농 이행점검’에서 ‘영농 정착지원’ 중심으로 개편을 추진한다

조재호 총장은 “졸업생 심층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유관기관 보유 정보를 통해 의무영농 이행 점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심층관리 대상자를 선정해 영농정착 지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업 준비부터 안정적 정착까지 정보 제공 및 취·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졸업 후에도 정착 단계별 교육·지원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젊은 층의 농어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일반 농어업인, 농고·농대 졸업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평생교육 기능도 강화했다.

평생교육원을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교육과정 및 인원을 확대한 게 일례다.

현행 ‘한국농수산대학’에서 ‘한국농수산대학교’로 학교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성과 중심 조직관리를 위해 교원 성과연봉제 도입에도 나선다.

이밖에 토지이용·교통체계·녹지조성 등에 종합적 캠퍼스 조성 계획 ‘한농대 캠퍼스 마스터플랜 2030’을 올해 하반기 수립하고, 5개 대학 부속기관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조재호 총장은 “중장기 발전방안 과제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추진 상황을 직접 꼼꼼하게 챙겨 한농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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