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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SG워너비…역주행 유행 중인 가요계

브레이브걸스·SG워너비…역주행 유행 중인 가요계

기사승인 2021. 04. 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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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는 ‘롤린’에 이어 ‘운전만 해’로 역주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최근 가요계에 ‘역주행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 곡인 ‘롤린’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고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거머쥐었다. 뒤를 이어 지난해 8월 선보였을 당시 별 반응을 얻지 못했던 ‘운전만 해’ 역시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을 시작,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10위권 안에 들며 사랑받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재조명된 남성 3인조 보컬그룹 SG워너비의 곡도 음원차트에 등장했다. 대표곡 ‘타임리스’를 비롯해 히트곡 ‘라라라’ ‘살다가’ ‘죄와 벌’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발표한 신곡 ‘라일락’으로 음원차트를 석권했던 아이유 또한 ‘역주행’ 곡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2011년 5월 발매한 ‘내 손을 잡아’가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SBS의 인기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은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시리즈를 진행하며 ‘역주행 인기 곡’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샤이니의 ‘뷰’와 애프터스쿨의 ‘뱅!’ ‘디바’, 에프엑스의 ‘포월즈’, 가인의 ‘카니발’, 나인뮤지스 ‘돌스’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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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위)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소환했다. SBS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은 ‘컴눈명’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제공=MBC·SBS
가요계의 이같은 ‘역주행’ 열풍은 최근 나온 신곡들의 동향과 연관이 있다. 해외 팝 시장을 겨냥한 아이돌 음악과 중장년층이 열광하는 트로트로 양분되다시피 한 가요계에서,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 모두 즐기지 않는 ‘중간 세대’의 입김이 세진 결과란 분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가요계는 해외 팬덤을 잡기 위한 곡들 위주로 콘셉트를 잡는다. 아이돌 그룹의 실력과 비주얼은 점점 상향화 되고 있지만, 음악만으로 국내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예전에 사랑 받았던 곡들이 채워주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스토리의 힘도 크다. 무명의 시절을 견딘 브레이브걸스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선사했다. 또 SG워너비의 노래로 대표되는 이들의 어린 시절 기억 속 자리한 음악들은 추억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앞서 ‘문명특급’은 ‘컴눈명’ 이전에 선보였던 ‘숨듣명(숨어듣는 명곡)’ 시리즈에서 아쉽게 묻혀버린 예전 노래들을 재조명해, 역주행 열풍의 시작을 예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주행이 예상되는 곡들을 미리 소개하는 콘텐츠들까지 늘어나면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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