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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서 ‘車’ 뺀 기아 1분기 잘 달렸다…‘RV 효과’에 영업익 1조 돌파

사명서 ‘車’ 뺀 기아 1분기 잘 달렸다…‘RV 효과’에 영업익 1조 돌파

기사승인 2021. 04.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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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CI(2)
올해 초 사명과 로고를 전격 교체하고 새 출발에 나선 기아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수익 차종인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 16조5817억원, 영업이익 1조76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42.2%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1조3193억원, 당기순이익 1조350억원으로 각각 367.9%, 289.2% 늘었다.

기아는 1분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68만999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75대, 해외에서 5.3% 늘어난 55만9915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쏘넷의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광주공장 생산차질과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차량 판매 호조와 함께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무엇보다 RV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일부 시장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먼저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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