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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시노팜’ 백신 접종 받은 한국인 사망

中서 ‘시노팜’ 백신 접종 받은 한국인 사망

기사승인 2021. 04.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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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퉁런(同仁)병원 외국인 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놓인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제공=연합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이 중국산 백신 ‘시노팜’을 접종받은 뒤 사흘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중국 장기 체류를 위해 중국 백신을 맞으려던 많은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상하이 교민사회·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한국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중국 공안당국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 중국 공안이 사고사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채혈을 진행했다.

아직 사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A씨는 사흘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9일 상하이 한국 교민이 주로 거주하는 구베이(古北)의 외국인 전용 접종소 퉁런(同仁)병원에서 중국산 백신을 접종 받았다. 접종 이후 그는 가족들에게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으며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었다.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 제품이라고 교민들은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현재로선 백신과의 관련성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외견상 타살 혐의가 없기에 고인의 혈액을 채취해 간 것으로 안다”며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알 수는 없지만 가족들은 백신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했다. 접종 전에는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을 자기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접종을 취소하는 교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 한인타운이 있는 훙차오(虹橋)진 정부는 주말 한국인 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운영 중인데 이날 오후부터 취소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만 200명 정도가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오후 들어 취소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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