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위치 찾아준다”…삼성·애플, 이번엔 ‘태그’로 경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425010014906

글자크기

닫기

정단비 기자

승인 : 2021. 04. 25. 18:15

태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태그+’, 애플 ‘에어태그’./사진출처=각사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번엔 위치 관리 액세서리 시장에서 맞붙는다. 스마트폰에 이어 위치관리 액세서리까지 전장을 넓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 스마트 태그’를 선보인 위치 관리 액세서리 시장에 애플도 ‘에어태그’를 내놨다.

애플은 오는 30일 미국 애플스토어와 온라인 애플닷컴에서 에어태그를 판매한다.

에어태그는 블루투스 등을 통해 잃어버린 물건의 위치 정보를 표시해 사용자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치 관리 액세서리다. 예를 들어 가방이나 열쇠 등에 부착해 물건을 찾거나 반려동물과 산책할때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에어태그에는 애플이 설계한 U1칩이 탑재돼 초광역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 탐색이 가능하다.

동전 크기의 에어태그는 IP67 등급의 생활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췄다. 탈착식 커버로 돼있어 배터리를 교체할 수도 있다. 연결은 아이폰을 가까이에 두면 자동으로 된다. 에어태그가 소유자에게서 멀어져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는 나의 찾기 앱 네트워크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나의 찾기 네트워크는 전 세계 10억여 대의 애플 기기를 기반으로 잃어버린 에어태그의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소유자에게 전달해준다. 애플은 이때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익명으로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카이앤 드랜스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뛰어난 디자인, 탁월한 위치 추적 기능,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을 갖춘 에어태그는 고객에게 애플 생태계의 파워를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하고 다재다능한 아이폰의 활용도를 확장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cats
/사진출처=애플,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갤럭시 스마트태그+(플러스)를 출시했다. 올해 1월 선보인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기존에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 외에도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 기술을 추가 탑재해 찾고자 하는 물건에 대해 보다 정확한 위치 탐색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물건이 있는 위치는 AR(증강현실)로 확인할 수 있다. 외출 전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이용해 에어컨 전원을 끄는 등 스마트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선보인 제품들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3만9600원, 애플의 에어태그는 3만9000원이다. 다만 애플은 에르메스와 협업한 액세서리가 50만원을 훌쩍 넘긴다. 삼성전자 역시 추후 디즈니, 스타워즈, 심슨, 네이버 라인 등과 협업해 스마트태그 커버 등 관련 액세서리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위치 관리 액세서리를 줄지어 내놓은 배경에는 웨어러블 기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14조원대로, 전체 매출 가운데 11%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역시 IM부문 영업이익에서 버즈 시리즈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의하면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019년 462억달러에서 지난해 690억달러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815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단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