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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빈뇨 방치했다간 아이 ‘키’ 안 커요

소아빈뇨 방치했다간 아이 ‘키’ 안 커요

기사승인 2021. 04. 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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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성장장애는 물론 심리적 위축 유발할 수도
빈뇨는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삶의 질은 크게 떨어뜨린다. 성인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나 간질성방광염 때문에 빈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성인에게 있을법한 빈뇨가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소아빈뇨는 수면장애는 물론 성장장애와 면역기능 저하와 심리적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29일 보건의료 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빈번한 배뇨’ 환자는 2016년 2만2193명에서 지난해 3만3410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5~9세 소아빈뇨가 많았고, 남아보다는 여아의 발생률이 높았다.

빈뇨는 소변의 양이 적고 하루 8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을 질환이다. 소아빈뇨는 △요로감염과 같은 질환 △스트레스 △생활습관 △음식 등 다양한 원인이 꼽힌다.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수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점도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아의 심리적·정신적 원인에 따른 심인성 빈뇨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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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방광은 자율신경과 중추신경에 의해 조절된다”며 “심리적인 요인으로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방광이 과수축되면서 소아빈뇨가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의 경우 빈뇨에 따른 실수로 수치심과 함께 교우관계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심리적인 위축감을 갖게 될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야간에도 빈뇨를 보이는 경우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장애·면역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열이 나고 소변 시 아프거나 소변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 등의 증상이 발생되면 요로감염이 원인인 빈뇨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단기간 받으면 호전된다. 요로감염은 방어기전이 취약한 여아에게 많고 장내 세균 감염으로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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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질병이 없는 5세 이상의 소아가 주간에 10~20분 간격으로 심한 빈뇨를 보이는 경우는 주간빈뇨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 교수는 “원인 질환이 없는 만큼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을 높여주는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면 아이의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개월에 2회 이상 또는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빈뇨의 경우,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본다. 재발 시에는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재발 방지가 잘 되지 않는 소아 환자의 경우 몸에 부담이 적은 한의학적 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 교수는 “환아의 상태에 따라 적용하는 한약이 다르다”며 “요로감염으로 빈뇨가 생긴 아이는 소변을 볼 때 열감과 통증이 있고 평소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아빈뇨 증상 개선을 위해 부모가 평소에 배꼽에서 9cm 정도 아래 부위인 단전을 자주 마사지해 주면 좋다. 소변량 증가를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요의를 자극할 수 있는 꽉 끼는 속옷 등은 입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정 시간 소변을 참는 훈련도 소아빈뇨 개선이 도움이 된다. 매주 30분씩 참는 시간을 늘려가며 점차 3~4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도록 한다. 충분한 영양 공급과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는 것도 빠른 회복에 보탬이 된다. 변비의 경우 대장 속 대변이 방광을 압박해 빈뇨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으로 평소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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