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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ZTE, 인도 5G 사업 진출 빨간불…시범사업 참여 배제

中 화웨이·ZTE, 인도 5G 사업 진출 빨간불…시범사업 참여 배제

기사승인 2021. 05. 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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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Himalayan Standoff <YONHAP NO-3132> (AP)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지역인 실질통제선(LAC)에 위치한 갈완 계곡의 위성사진./사진=AP 연합
인도가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참여 업체 목록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대표 통신장비 업체를 배제했다. 지난해 국경충돌로 촉발된 양국 갈등이 5G 분야로 번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더 힌두에 따르면 전날 인도 통신부는 통신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5G 시범사업 시행을 승인했다. 통신부는 성명에서 “시범사업에는 바라티 에어텔·릴라이언스지오 등 자국 통신업체가 참여하며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기간 부품 조달과 장비 설치 과정에 약 두 달 가량이 소요된다.

통신부는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 업체가 인도 내 5G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된 것이라고 더 힌두는 진단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는 사실상 본 사업 참여가 불가능하다.

통신부의 발표에 주인도 중국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중국 통신장비 업체가 시범사업 참여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왕샤오젠(王小劍) 주인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들은 수년간 인도에서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인도 내 일자리 창출과 통신 인프라 구축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업체를 시범사업에서 배제시키는 행위는 적법한 권리와 이익 추구 행위를 해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강경입장을 다시 한 번 이어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양국 관계가 매우 힘든 단계에 있다면서 “중국은 협정을 어기고 실질통제선(LAC) 인근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으며 여전히 철수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중국·인도 국경분쟁지역인 갈완 계곡에서 양국 군대가 몽둥이를 들고 서로 치고 받는 이른바 ‘몽둥이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 수십명과 부상자 100명가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충돌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며 인도에서는 대대적인 중국산 제품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다. 인도 정부는 비관세장벽 등 중국산 제품 수입을 규제했고 통신부는 지난 3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외국 통신장비 업체의 경우 당국 승인 없이는 자국 내 통신 산업 진출이 불가능하도록 규정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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