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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중국 위성 추락 시간 및 지점 정확히 알 수 없어”

AC “중국 위성 추락 시간 및 지점 정확히 알 수 없어”

기사승인 2021. 05. 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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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발사한 로켓의 잔해가 정확히 언제 어디에 떨어질 지 알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 우려를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9일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長征) 5호B를 발사해 정상궤도에 안착시켰다.

창정 5호B는 지구 주위를 시속 2만7600㎞로 회전하고 있으나, 대기권 재진입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지난 주말부터 나왔다.

비영리 연구단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로켓 잔해가 8일 오후 11시 43분(한국시간 9일 낮 12시 43분, 오차범위 ±16시간)에 추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로켓 잔해는 길이가 30m, 무게가 22.5톤에 달한다.

AC의 계산대로라면 추락 지점은 아프리카 북동부가 된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로켓 잔해는 북위 41.5도, 남위 41.5도 사이에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오차범위가 크다는 점이다. 이는 로켓이 시속 2만7600㎞로 지구 주위를 회전하고 있고, 태양풍 등으로 인해 추진체 전소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사령부도 로켓 추락 시간과 지점을 추적하는 중이지만 “대기권 재진입을 몇 시간 앞두기 전까지는 정확히 집어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로켓 추락 위험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다월 박사는 “(로켓 잔해 추락은) 중국의 태만 때문”이라면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다월 박사는 중국 엔지니어들이 로켓이 발사 직후 위험하지 않은 지역으로 추락하게끔 비행 궤도를 설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락 시간과 지점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로켓의 상세설계가 필요하지만, 중국이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감 있는 우주 활동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비판했다.

한편 중국은 로켓 본체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타 사라질 것이라면서, 로켓 잔해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서방국가의 과장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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