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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여권 첫 대선 출사표... “노무현 이후 두 번째 돌풍“

박용진, 여권 첫 대선 출사표... “노무현 이후 두 번째 돌풍“

기사승인 2021. 05. 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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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잔디밭서 대권 출마 선언
"국부펀드로 국민연금 개혁"
“북·중에도 반대 입장 밝힐 수 있어야”
박용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50·서울 강북을·재선)이 9일 여권 대선 주자 중 처음으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잔디광장에서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번째 한국정치의 대파란을 약속드린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낡고 무기력한 정치로 청년 세대가 실망하고 분노하게 만든 책임 있는 인물과 세력은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며 “뻔한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 기성 정치가 아닌 젊은 도전자 박용진이 청년 세대를 대변하고 젊은 정치 세대를 대표하겠다”고 강조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주자답게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행복국가’ 슬로건 내세운 박용진… 모병제·국부펀드 등 공약

박 의원은 행복국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국민행복주거 △국민행복자산 △국민행복병역 △국민행복배당 △국민행복창업 등 5가지 방향의 공약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우리 헌법 10조인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오래된 희망의 실천”이라며 “낡은 관료와 일부 기득권 세력들에 맞서는 일이다. 용기 있게 맞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행복자산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를 구성해 효율적인 국부관리 및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겠다”며 “연수익 7% 이상의 ‘국민행복적립계좌’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자산형성 제도를 마련해 ‘국민자산5억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을 통해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동안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북한에도 노(NO)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에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 평화를 위해서라도 단호할 때 단호하고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어느 날에 경선이 치러져야 박용진에게 유리한지 주판을 튀기지 않는다. 정해진 대로 제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경기 규칙은 지도부가 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였던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합류했다. 이후 20대 국회에서 사립 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추진해 이름을 알렸다. 의정활동 중 재벌 개혁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 ‘삼성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를 출범했고,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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