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도와 자유민주주의 다자협력체인 'D10' 언급
문성묵 센터장 "백신 협력 등 협력할 부분 많아, 참여 안 하면 득보다 실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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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쿼드(Quad·대중국 견제 다자협력체)에 한국까지 포함한 5각 협력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쿼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한국 입장에선 안보 실익을 따지면서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황 전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우선순위 재정비: 인도태평양 세기의 한·미 동맹’ 화상 간담회에서 “한국은 쿼드 플러스에 참여하고, 나아가 5각 동맹 체제인 ‘펜타’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 10개국’(D10) 참여를 촉구하며 자유체제 구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D10은 주요7개국(G7)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더한 자유민주주의 다자협력체다.
황 전 대표는 쿼드 참여와 관련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제3국이 이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넘어 비상식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중국이 인접하고 중요한 나라지만 동맹과는 다르다”며 “한·미 동맹을 공고히하고 세계 각국의 발전을 도모하며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의 펜타 5각 협력 주장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다자협력 필요성이 거론된다. 안보는 물론 백신 협력 등 주요 현안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이 쿼드 플러스나 펜타 참여를 주저한다면 득보단 실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공동번영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면 미국·일본·인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쿼드는 나토(NATO)와 같은 구체적인 안보협력체가 아니라 느슨한 다자협력체이기 때문에 백신 공급과 같은 시급한 현안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만을 겨냥한 안보협력체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과도한 눈치는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방미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하는 황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미동맹의 정상화, 두 번 다시 재외동포에게 상처 주지 않는 정치의 품격, 그리고 안전한 백신 보급으로 함께 마스크 없이 만날 날을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