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는 3년간의 연구 끝에 무인기 자율 항법 임무관리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인기의 자율화 능력 확보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ADD는 이를 기반으로 미래 전장에서 군용 무인기의 임무 수행 시 생존성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DD에 따르면 무인기 자율화 기술은 비행체 외부에서 발생하는 위협적인 환경 변화에 대해 무인기가 자율적으로 대응하도록 근접 범위 내에서 위협을 회피할 수 있는 비행경로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임무 수행 순서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무인기에 탑재된 센서가 외부 정보를 취합하고 무인기를 작동시키는 알고리즘을 자동적으로 생성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ADD는 이번에 개발한 무인기 자율항법 및 임무관리 기술을 향후 미래 전장에서 요구하는 고수준(High Level)에 부합하도록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미국 국방성 자율화 수준에서 제정한 3단계에 해당하는 ‘인간감독’ 또는 4단계 ‘완전자율’ 조건을 충족하는 자율화 능력을 갖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DD가 개발한 무인기 자율항법 기술은 무인기가 최적의 비행경로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민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와 같은 무인 항공 교통수단이 상용화될 때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DD 관계자는 “향후 군집형 무인기, 유·무인기 복합체계 개발 등에도 무인기용 자율 항법 및 임무관리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무인기 자율화 성능 향상을 위해 전술 상황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다수 무인기의 임무를 최적화해 할당하는 기술 및 유·무인기 복합체계에서 유인기 조종사의 임무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자율화 기술 등을 앞으로도 선도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