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b16outc001_7266_B5Sq_0 | 0 | TSMC 대만 16팹 전경/제공=TSM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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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가 당초 계획보다 투자를 늘려 미국에 3나노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TSMC의 투자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당초 100억~120억 달러(11조~13조원)를 투자해 애리조나 피닉스에 5나노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중 일부를 3나노로 변경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3나노 라인을 설치하려면 라인 하나 당 230억~250억달러(약 25조원)가 필요한 만큼,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TSMC가 3나노 혹은 5나노 공장을 지을 곳은 미국 애리조나주다.
TSMC는 최근 미국반도체연합(SIAC·Semiconductors in America Coalition)에 합류하는 등 미국 내 투자환경 개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IAC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금이 의회에서 통과되도록 촉구하기 위해 이달초 결성된 연합이다. 이들은 최근 의회에 반도체 산업이 미국의 안보와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에 공장을 지을 때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이들의 결성 배경에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반도체 지원금이 자동차 산업에 집중되지 않도록 막기 위함도 있다.
이날 현재 SIAC 회원사는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반도체·이미지센서 등 부품기업 64곳으로 구성됐다. 아마존웹서비스, 애플, AT&T, 시스코, 델 테크놀로지, 구글, 휴거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AMD, 브로드컴, 인텔, IBM, arm, 키옥시아, 미디어텍, NXP 등 전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부분 포진했다.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도 최근 합류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미국 투자 규모를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건설 예정인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과 관련해 텍사스 오스틴을 후보지로 놓고 텍사스 주(州) 및 오스틴시와 인센티브 조건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38조원을 추가 투자해 총 171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