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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넘버1’ 대만 TSMC 중국·미국 이어 일본 공장 건설 검토

세계 반도체 ‘넘버1’ 대만 TSMC 중국·미국 이어 일본 공장 건설 검토

기사승인 2021. 06. 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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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TSMC, 일본정부 요청에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 건설 검토"
"일본 공장,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 생산 검토"
닛케이 "TSMC, 세계 IT산업의 인프라"
TSMC, 삼성과 기술 격차 확대
바이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가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4대 핵심 품목 공급망에 대해 100일간 검토를 진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반도체 칩을 들어 보이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가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복수의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 임원을 인용해 TSMC가 첨단 반도체를 일본에서 생산해달라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고 실제 검토에 들어갔다며 일본 남부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현에 300mm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중국 난징(南京)에 공장이 있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공장과 웨이퍼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있거나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일본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것은 처음이다.

TSMC는 지난 2월 약 1억8900만달러(2100억원)를 투입해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쓰쿠바(筑波)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닛케이는 일본이 경제 안전보장의 관점 등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꾀하고 있다며 반도체 첨단 기술을 가진 TSMC 유치가 실현되면 큰 순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TSMC가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면 부품과 재료·장치 등 광범위한 공급망 구축을 수반해 일본 산업계의 영향이 크다며 일본 공장에서는 회로 선폭 16나노미터(㎚·10억분의 1m)나 28나노의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산에 들어간 반도체 가운데 현재 가장 첨단인 5나노 제품과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스마트폰 등 많은 제품에 사용되는 중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내 신공장의 고객으로는 소니그룹이나 일본 자동차 대기업을 상정하고 닛케이는 전했다. 소니그룹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에서 세계 최대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구마모토현의 주력 반도체 공장이 수요에 대응하지 못해 TSMC에 대규모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TSMC는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폭넓은 전자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 생산을 담당해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인프라로 불리는 중요 기업이라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실제 TSMC는 지난 3일 올해 내 2나노 반도체 시험라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발표해 5나노 양산에서 수율(收率·원료에 대한 제품의 비율) 향상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에 충격을 줬다.

TSMC는 4나노 반도체를 올 7~9월에 시험 생산하고, 내년에 양산을 개시하며 같은 해 하반기에 3나노 제품의 양산을 개시하고, 올해 내에 2나노 시험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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