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우건설 인수합병 25일 본입찰…중흥·호반 유력 후보

대우건설 인수합병 25일 본입찰…중흥·호반 유력 후보

기사승인 2021. 06. 25. 08: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조원 이상에 매각될 가능성 높아
clip20210625081153
시공능력평가 6위의 대우건설 본입찰이 25일 진행된다. 인수 후보로는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한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인수 의향자들에게 매각 주관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통해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이날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업계는 이르면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연내 잔금 지급이 완료돼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정상화에 공적자금 3조2000억원을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대우건설 인수를 한차례 추진한 바 있는 호반건설은 경영권 프리미엄 25~29%를 포함해 인수가격 1조6000억원을 제시해 지나치게 싸게 판다는 논란을 샀다.

그러나 당시 대우건설 주가는 5000원대였던 반면 현재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8620원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최저입찰가를 주당 9500원으로 산정했다. 보유지분을 고려할 때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빼도 2조원 이상이 기업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대량의 국내 주택공급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하는 후보로는 UAE 아부다비투자청,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해외 자본은 물론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국내 업체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국책은행인 산은 입장에선 국부 유출 등의 논란을 피할 수 있고 지역 기반 아파트 브랜드가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인수해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특히 중흥건설은 공식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흥은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나 아파트 브랜드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늘 지역건설사에 머물러야 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을 인수해 전국구 건설사로 성장하고자 하는 강력한 유인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