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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세 떨치는 코로나에 얼어붙는 백화점·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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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7. 08. 06:00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관의 ‘돌체앤가바나’ 매장 조감도(왼쪽)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식품관 전경. 롯데 본점과 신세계 경기점은 각각 남성 해외 패션관과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을 통해 “백화점들 위기를 극복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공=각 사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현장이 얼어붙고 있다. 그간 오프라인 현장은 코로나 발생 이후 평년 같은 고객 수는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최근의 보복소비 현상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확산세가 폭발했을 때 며칠 씩 문을 닫았던 경험이 있는 유통업체들인 만큼 최대한의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홈페이지 무역센터점 화면에 “당점에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임을 통보받았다”며 “살균 소독과 점검을 위해 7~8일 2일간 임시 휴점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전 직원에게 KF94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롯데마트는 그간 직원들에게 KF94 마스크나 덴탈마스크 중 하나를 쓰도록 했지만, 방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KF94 마스크만 쓰도록 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소비 전방위에 있는 유통업계도 들썩였다. 바로 전날에는 소매유통업계가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3분기에도 상승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업태별로 백화점의 경기전망 지수가 2분기 96에서 3분기 10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100이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날부터 분위기는 조금씩 긴장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오프라인 매장이 좋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특히 확산세가 심각해 분위기 자체가 안좋은 쪽으로 흘러갈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모 백화점 관계자는 “예정된 콘텐츠 강화 등은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매장에 방문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포함해 고객들의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따라서 어떤 상황이 나와도 대응할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속도가 붙었을 때는 온라인으로 소비가 급격히 몰려 대형마트 배송도 2~3일씩 기다리는 현상이 속출한 바 있다. 이 때부터 현재까지 주요 온라인 마트들의 일 마감률은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유통업계는 지난해 처럼 갑자기 부문량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미 온라인 소비가 일반화 됐기 때문이다.

실제 처리 가능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SSG닷컴의 일 소화량은 지난해 13만건에서 올해 말까지 14만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기준 하루 8만건의 주문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올해는 10만~11만건의 주문량이 발생하고 있다. 마켓컬리 측은 평소와 주문량은 비슷하며 당장 물량을 더 준비하기 보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가지 않는 대신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면서 온라인 업체들이 일종의 ‘반사이익’을 얻었다”면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소비는 이미 평이한 현상으로 자리잡았으며, 현재처럼 높은 온라인 소비 현상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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