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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과 중국 외교관의 무례함 지나치다

[사설] 일본과 중국 외교관의 무례함 지나치다

기사승인 2021. 07.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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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 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외교를 빗대 “자위행위”라는 모욕적 망발을 하더니 주한 중국 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발언에 노골적으로 반발해 파문이 크다. 외교관이 주재국 대통령과 정치인의 발언에 외교 결례를 넘어 주권 침해나 다름없는 처신을 한 것인데 이런 행위가 용납돼선 안 된다.

소마 히로히사 총괄 공사는 최근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말을 했고,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는데 공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실수로 볼 수 없다.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한·일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는 판에, 가해자의 피해자 나무라기 식의 행위로 양국 간 소통의 통로마저 닫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윤 전 총장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 먼저 철수하라”고 하자 “중국 레이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과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폈다. 정부가 싱 대사에게 발언을 신중히 하라고 촉구했는데 마땅한 대응이다.

대통령이 모욕적 말을 듣는 것은 본인도 창피하지만 국민도 마음이 아프다 못해 서글프다. 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친개라고 한 것도 국민에게 상처 주긴 마찬가지다. 일본에 대해 강하게 조치하고, 중국에도 바른 소리를 한 것처럼 북한이 이런 욕설을 또 하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북한의 욕설을 듣고만 있을 이유가 없다.

한국이 두 외교관의 발언에 강한 톤으로 대응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일본은 반드시 정부 차원에서 사과해야 한다. 사드는 정부가 못 하는 말을 윤 전 총장이 대신했는데 중국은 한국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한국 대선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교적 망발이나 주권 간섭적 태도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국이 더는 무시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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