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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는 늘고 백신은 꼬이고 위기 몰린 ‘K방역’

확진자는 늘고 백신은 꼬이고 위기 몰린 ‘K방역’

기사승인 2021. 07. 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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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84명…역대 최다
위중증 환자 200명 넘어
아침부터 이어진 검사 행렬<YONHAP NO-153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국제적 표준이라 자찬했던 ‘K방역’이 위기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을 맞으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다 백신 수급과 접종마저 원활치 않으면서 정부의 방역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4단계)과 비수도권(2단계) 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간 차이가 존재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 부재로 확진세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의 확산속도라면 정부가 예측한 ‘8월 중순 2331명’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경우 코로나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부족 사태와 이에 따른 의료시스템 붕괴 등 후폭풍도 예상된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84명 늘어 누적 18만2265명이 됐다. 전날(1278명)보다 506명 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앞선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 1614명보다도 170명 많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면서 전국화하고 있다. 이날 지역발생 환자 1726명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 등 117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8.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100명), 경남(86명), 대전(72명), 강원(54명) 등에서 확산세가 이어지며 551명(31.9%)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해야 하는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중 50대 비중은 지난 1일만 해도 15.3% 수준이었지만, 4차 대유행 이후 30%가 넘으며 전체 연령대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병상 포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는 58곳으로, 정원은 1만3622명이다. 현재 8721명(64%)이 입소해 치료 중이며 4901명이 더 입소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이날 520개 병상의 ‘서울시립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를 재가동한다고 밝히는 등 의료계도 대응에 나섰다.

신규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4.4%로, 추가 입소 가능 인원은 4153명이다. 비수도권 가동률은 62%이지만 충청권(89.3%), 부산(84.3%), 강원(72%) 등은 가용 병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선제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한 집단면역 등으로 확진세를 잠재울 수 있다고 봤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단계 차이와 백신 수급 및 백신 예약 불통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민 불신과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연이은 백신 접종 계획 수정으로, 8월 중순 이후로 예정된 40대 이하의 접종 역시 순연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자 필요성과 함께 그 이상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거리두기를 격상하고(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만 하지 제대로 단속을 한 경우는 없다”면서 “불편하더라도 일괄적으로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회사는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며 “모든 일상 활동을 자제해야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떨어지고 확산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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